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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팀 게임 리뷰] Peglin (덱 빌딩, 2만원대 게임 추천)

by 구름맛아조시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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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Steam

개발/배급: Red Nexus Games Inc.(개발/배급) / IndieArk(배급)

출시일: 2024년 8월 28일

가격: 21,500원

장르: 덱 빌딩 핀볼 로그라이트

이제는 잊혀진 게임, 핀볼(Pinball)

 핀볼이라는 게임을 알고 계신가요? 공을 스프링으로 발사한 뒤, 플리퍼(Flipper)라는 막대를 조종해 공을 튕겨내면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내는게 목표인 게임입니다. 옛날에 윈도우즈 기본 게임에도 탑재될 정도로 원초적인 재미가 있었죠.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더욱 다양하고 도파민 넘치는 게임들이 계속해서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뒷전으로 잊혀진 게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핀볼을 현대적으로 재미있게 버무린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재미, 쾌감, 빡침을 느끼게 하는.. 그러면서 감탄을 해버린 Peglin이라는 게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윈도우즈 기본 게임 핀볼. 이제는 없다.

덱 빌딩 로그라이트, 그런데 이제 핀볼을 곁들인

 덱 빌딩 로그라이트 장르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1. 덱에 넣는 카드를 파밍한다.
  2. 덱에서 랜덤 셔플이 된 카드들을 드로잉해서 턴제 전투를 진행한다.
  3. 필요없는 카드를 덱에서 제거한다.

 유명한 게임으로는 Slay the Spire가 있지요. 장르 특징상 턴제 전투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게 됩니다. 그런데 Peglin은 좀 다릅니다. 덱에서 카드를 뽑는게 아니라, 던질 구슬을 뽑습니다. 그리고 그 구슬을 직접 던져서 튕겨내면서 적에게 줄 데미지를 만들어 내고, 부가적인 효과를 얻는 방식이죠. 따라서 '어떻게 던질 것인가' 가 가장 큰 고민이 됩니다.

치명타 몰빵 구슬은 치명타를 못 맞추면 쓸모가 없다
실력을 이용해 데미지를 뻥튀기 해야한다

넌 못 지나간다

 '그럼 그냥 잘 던져서 몹만 잘 잡으면 그만 아니야?' 네, 아닙니다. 전투가 끝난 뒤의 판떼기는 루트를 선택할때 방해요소가 됩니다. 루트를 선택하는 것 조차 공을 던져서 선택하거든요. 따라서 원하는 루트로 가려면 공을 또 다시 잘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덱 구성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게, 보스전에서는 일정 턴마다 정해진 패턴이 발생합니다. 턴을 길게 가져간다면 무지막지한 데미지로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덱 압축도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면 후반부 보스가 괴로워집니다.

불타고 있는 루트는 데미지를 입고 다시 던지게 된다
보스전은 매번 힘겹다
한방에 6700 데미지를 주었으나 그 뒤 녹아내림

다른 파밍 요소는?

 다른 게임들과 같이 유물이라는 패시브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다양한 루트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투 한번이 끝날때마다 구슬 구매, 구슬 업그레이드, 캐릭터 회복의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돈이 있다면 회복을 빼고는 계속해서 선택이 가능하죠. 유물과 구슬 덱, 두가지 조합을 조화롭게 세팅하여 주어지는 난관들을 잘 헤쳐나가는게 중요합니다.

전투 승리시 보상 화면
이벤트 선택지는 신중하게 선택하자

그래서 추천 하나요?

 덱 빌딩 로그라이트가 재미있는 게임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저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겼고요. 단순히 피지컬과 뇌지컬만으로 게임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룰렛에 가까운 도파민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덱 빌딩 로그라이트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덱 빌딩 게임을 하면서 카드 콤보를 통제해서 상황을 주도하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기는 힘들겠네요. 핀볼이라는게, 해보시면 생각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참신한 게임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쯤은 플레이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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