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아버지 생신기념으로 조선팰리스 이타닉가든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미루다보니 벌써 2달이나 지났네요 ㅠㅠ
어쨌거나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타닉가든은 5월에 그랜드오픈한 조선팰리스(구 르네상스 자리)의 36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픈 전부터 국내 최초 6성급 호텔이라는 홍보를 많이 했던 터라
호텔 내의 다이닝에도 많은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그중 이타닉 가든은 뉴욕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헤드셰프로 계셨던 임현주 셰프님께서 맡아 운영 중인 업장으로,
한식 제철 식재료들을 재해석한 메뉴들로 구성되는 코리아 컨텐포러리 레스토랑입니다.
호텔 36층의 이타닉 가든 입구 앞으로 가면,
이런 정원분위기의 표지판과 함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실 수 있어요.
내부 인테리어 또한, 실내 곳곳 화분을 배치해서 정원에 와있는 느낌이 들 수 있게 분위기를 낸 것 같았습니다.
개인 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좌석간의 넓이가 넓어 통행에도 문제가 없었었네요.
제가 방문한 날 룸으로 예약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룸은 이미 마감되어 있던 터라 테이블로 예약을 했는데요.
운이 좋게도 창가 뷰를 느낄 수 있는 자리로 안내해주셔서 뷰도 실컷보고 왔어요.
조선팰리스가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로 '뷰 맛집'으로 유명하던데,
왜 그런 얘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어요 ㅎㅎ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이날의 메뉴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십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7월 24일 런치로,
방문한 당시의 메뉴는 아래와 같았어요.
초당 옥수수 타르트
오리 프로슈도
토마토 셔벗과 킹크랩
삼배굴과 벨루가 캐비어
복분자 소스와 민어
볼살 찜/한우 스테이크
양파크림 소스 랍스터 밥
자두와 라임 커드
다과
이렇게 다시 메뉴를 살펴보니 런치임에도 꽤나 긴 코스로 구성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제철 식재료로 메뉴가 바뀌다보니 달마다 메뉴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ㅎ
첫번째 아뮤즈부쉬로 초당 옥수수 타르트가 나왔습니다.
초당 옥수수를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바삭하고, 달달하면서, 식욕을 자극하기에 딱 좋은 메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쉬도 꽤나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도 받았었네요 ㅎ
다음 메뉴로는 야채 피클을 올린 오리 프로슈도입니다.
프로슈도라는 메뉴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프로슈도는 "건조시킨"이라는 뜻으로, 이태리식 하몽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빵 위에 땅콩 베이스 소스가 발라져있어 땅콩을 좀 기피하시는 분들은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저는 땅콩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야채피클과 오리 프로슈도가 잘 어우러져서 색다른 맛있는 맛을 만들어내더라구요ㅠㅠ
넘나 감탄했습니다..대신 간이 조금 쎈편이라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불호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메뉴로는 토마토 셔벗과 킹크랩입니다.
조금 오래되서 소스에 대한 설명이 기억은 안나네요ㅠㅠ다만 달콤하면서도 살짝 산미가 있던 토마토 셔벗에 마이크로 토마토가 입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이 되게 재밌었어요.
토마토 셔벗 밑으로는 킹크랩이 위치해 있었는데, 킹크랩과 토마토 셔벗의 조합이 너무 좋았어요!
본격적인 메인 디쉬에 앞서 입맛을 돋우기에 훌륭했습니다.
다음 디쉬로는 '통영' 삼배굴과 벨루가 캐비어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먹었던 디쉬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삼배굴은 다른 말로 '삼배채굴'로 불리는데, 통영에서 사시사철 재배되는 굴이라고 해요.
기존의 굴보다 3배정도 커서 삼배굴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봐도 평소에 먹던 굴보다 엄청 크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배굴을 튀겨서 감자 퓨레소스, 캐비어와 함께 곁들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셨습니다.
퓨레가 너무 맛있어서 싹싹 먹었네요 ㅠㅠ
다음 디쉬는 복분자 소스와 민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생선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이것 또한 맛있게 먹었어요. (안 맛있게 먹은게 뭐지?..?)
복분자주로 소스를 만들어서 민어에 버섯을 곁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었더라구요.
소스와 민어, 버섯의 조화가 너무 좋았고, 달달하면서 짭쪼름하게 즐길 수 있었네요.
이때 디쉬는 좀 큰편이라, 크게 담으면 사진이 안이쁘게 나와서 아쉽네요ㅠ
드디어 메인 메뉴 소고기 볼살 찜입니다.
볼살찜과 함께 야채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볼살 찜은 7~8시간 가량을 와인소스와 함께 졸였었는데, 정말 부드럽더라고요.
칼을 준비해주셨는데, 칼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 부드러워서 놀랐습니다.
아쉬웠던 건 페어링을 하지 않았는데, 페어링해서 같이 즐기면 더 좋았을 것 같았어요.
같이 방문한 부모님께서는 한우 스테이크를 즐기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추가차지를 지불하고 소 볼살찜 보다 한우 스테이크를 먹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았어요.
스테이크 위에 트러플이 올라가 꽤 조화롭고 풍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트러플 오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타닉가든의 한우 스테이크와 트러플은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곁들임 야채는 볼살찜과 같은 구성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ㅎ
거의 코스가 마무리 되어가네요. 진짜 코스가 어마어마하게 길죠?ㅎㅎ
배도 엄청 불렀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건 양파크림 소스 랍스터 밥입니다.
샤프란 향신료를 이용해서 그런지 약간 인도 커리느낌도 났어요.
(샤프란 맛을 너무 좋아하는 터라 엄청 맛있게 먹었다는,,, ㅎㅎ)
샤프란 밥과 양파 크림 소스, 랍스터의 조화와 풍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또 먹고 싶은 메뉴네요..
다음 메뉴는 자두와 라임 커드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불호였어요ㅠㅠ
카모마일 베이스의 오일과 라임 커드, 그리고 자두로 구성되었고,
자두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다만 향이 너무 머리아플 정도로 강했어요.. (향수를 씹어 먹는 느낌이랄까..)
조금 향을 약하게 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아쉬운 메뉴였습니다.
다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레스토랑 측에 맡긴 케익을 올려주셨어요.
개인적으로 케익을 트레이 위에 준비해주시고, 점화기도 같이 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했었네요.
저희 테이블 쪽 서비스를 해주셨던 직원 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더더욱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ㅎ
혹시나 케익 정보를 궁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송파구 "케키하우스"에서 주문제작으로 케익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주문했던 케익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아요 !!
뷰 맛집이라 그런지 사진도 너무 잘나오네요 :)
이후에 다과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다과는 추가 차지를 지불하면 자개함에 넣어 디저트를 준비해주십니다.
저는,,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냥 먹었어요..ㅎㅎ
디저트는 총 3종류이고, 특별하진 않고 예상가는 맛입니다.
차는 카모마일과 커피 중에 선택할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는 카모마일 :))
지금까지 조선팰리스 이타닉 가든에 대한 내돈내산 리얼 후기였습니다.
가격 정보가 궁금하실 수 있는데 런치가 추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16만원부터 시작하고 (21년 7월 기준),
코스는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시기는 오픈하고 2달정도 밖에 안된 초기라, 조금 서비스가 어수선한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도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기분 내기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낮뷰보다는 밤뷰가 더 이쁠 것 같다는 느낌도 있네요 !
이타닉 가든의 공식 홈페이지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위치 정보와 함께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당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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